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양자내성암호 도입, 왜 서비스를 10년 먼저 바꿨을까?
토스페이먼츠가 가맹점 부담 없이 10년 앞서 PQC를 결제 서비스에 도입했다.
토스페이먼츠는 수만 개 가맹점과의 연동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를 한 번에 밀어붙이지 않고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환을 진행했다.
첫 단계는 2022년 HTTP/3 도입이었다. 최신 통신 규약을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TLS 1.3까지 따라오게 해, 가맹점의 별도 작업 없이 보안과 성능을 함께 높였다.
가장 길고 어려웠던 작업은 취약한 Cipher Suite 제거였다. 오래된 가맹점 서버 중에는 취약한 조합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토스페이먼츠는 이를 일괄 중단하지 않고 가맹점별로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개별 안내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 뒤 단계적으로 제거했다.
같은 기간 TLS 1.3도 엔드포인트별로 순차 적용해 2025년에는 모든 엔드포인트가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구형 클라이언트는 TLS 1.2를 유지하고, 최신 환경은 더 안전한 채널을 자동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경험이 양자내성암호(PQC) 선제 도입의 판단 근거가 됐다. 양자컴퓨터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더라도, 암호화된 데이터를 지금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푸는 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을 막으려면 미리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다.
토스페이먼츠는 2025년부터 준비를 본격화했고, 2026년 4월 도입을 완료했다. 가맹점은 별도 설정이나 업데이트 없이 더 강화된 보안 통신 채널을 자동으로 사용하게 되며, 토스페이먼츠는 2026년 4월 3일 국내 금융·IT 업계 최초로 NIST 표준 PQC를 결제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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