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로 테스트 케이스 자동화를 시도한 실패와 성공
문서와 규칙을 쪼개서 주입하자 Gemini 기반 TC 자동화가 실무에 정착했다.
새 과제가 생길 때마다 작성하는 테스트 케이스(TC) 초안은 필수지만, 기획서를 읽고 케이스를 세분화해 문서로 옮기는 일은 시간이 많이 듭니다. 무신사 QA 팀은 이 반복 업무를 Gemini로 효율화해, 사람이 더 중요한 검토와 자동화에 집중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단순한 회원 등급 산정 정책으로 시작해, 프롬프트 접근만으로도 20건~38건의 유의미한 TC를 뽑아냈습니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쿠폰, 결제, 글로벌 상품 상세 같은 더 복잡한 과제에 확장했지만, 결과는 실패가 많았습니다.
실패 원인은 분명했습니다.
- 긴 기획서를 한 번에 넣으면 Lost in the Middle 현상 때문에 중간의 핵심 조건이 빠졌습니다.
- Gem에 사전 규칙을 넣어도, 당장 눈앞의 지시를 더 우선시해 기본 정책이나 엑셀용 줄바꿈() 규칙이 자주 무시됐습니다.
- 조건을 한 프롬프트에 과도하게 몰아넣으면, AI가 핵심 정책을 오해하거나 출력 형식을 망가뜨렸습니다.
대표적으로 결제 및 쿠폰 과제는 필요한 299건 중 **102건(34%)**만 도출됐고, 재고 과제는 UI TC는 잘 만들었지만 정작 중요한 옵션별 재고 예외 케이스를 놓쳐 96건 중 46건만 생성됐습니다. 글로벌 과제에서도 조건이 너무 많아 핵심 정책을 잘못 해석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결책은 더 강한 프롬프트가 아니라, 분할 도출 프로세스였습니다.
- 먼저 QA 가이드와 기획서(Spec) 를 학습시켜 기본 규칙과 정책을 먼저 인지시킵니다.
- 바로 TC를 만들지 않고, 테스트 대상이 되는 컴포넌트 목차를 먼저 뽑아 누락 여부를 사람이 확인합니다.
- 그다음 컴포넌트별로 하나씩 TC를 생성하고, 엑셀 호환을 위해 TSV 형식을 강제합니다.
이 방식으로 AI가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줄어들면서, TC의 깊이와 정확도가 크게 좋아졌습니다. 컴포넌트를 분리하지 않았을 때 33건이던 도출 결과가, 분리 후에는 104건까지 늘어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70개 과제 중 **57개(81.43%)**에서 AI로 TC를 설계했고, 전체 작성 TC의 **82.6%**가 AI를 통해 생성됐습니다. 가이드와 명세 학습, 검토 시간을 추가했음에도 전체 일정은 39.49% 단축됐습니다.
결국 핵심은 AI에게 모든 걸 한 번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알려주고, 목차를 잡게 하고, 작은 단위로 순차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신사 QA 팀은 이 과정을 통해 AI를 단순 초안 작성 도구가 아니라, 반복 업무를 줄여 주는 실용적인 파트너로 정착시켰고, 앞으로는 Claude API까지 활용해 더 안정적인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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