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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내가 만든 시스템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이야기 🪦🍂

·2025.05.16 20:27

카카오뱅크의 장애 격리를 위해 도입된 Oslo 시스템이 3년 만에 서비스 종료(EOS)된 과정과 기술적 교훈을 공유한다.

카카오뱅크 뱅킹서버팀은 계정계 시스템의 장애가 서비스 전반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Oslo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모놀리식 아키텍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계정계와 분리된 완전 독립 방식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Oslo는 계정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복제하여 '전체 계좌 목록 불러오기'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방패막(Shield)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계정계 트래픽의 약 10.22%를 분산시켰으며, API 처리 시간을 기존 400ms에서 70ms로 약 82%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Best Practice로 불리며 성공적인 성과를 냈던 이 시스템은 도입 3년 만에 **EOS(End Of Service)**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기술적 실패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과 조직의 리소스, 그리고 더 나은 아키텍처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은 다음 세 가지 핵심 통찰을 남깁니다.

  • 과거의 정답이 반드시 오늘의 정답은 아니다: 기술적 최적해는 상황에 따라 변한다.
  • 최선의 의사결정은 상황적이다: 조직의 역량과 리소스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역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스템은 언제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거나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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