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요청 승인 비용의 변화
AI가 코드 생산을 저렴하게 만들면서 기능 요청의 판단 기준이 구현 비용에서 소유 비용으로 이동했다.
코드 작성이 더 이상 병목이 아니다. 에이전트가 작은 기능 요청의 첫 패치를 몇십 분 안에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비싼 부분은 그 기능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회의가 됐다. 과거에는 구현이 비용이었기에 사전에 엄격히 검토했지만, 이제는 실제 비용은 코드 검토와 소유에 있다.
생성된 패치는 납품물이 아니라 탐침이다. 에이전트가 만든 코드는 스코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네 줄짜리 깔끔한 diff인지, 아니면 다섯 개 패키지를 건드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실제 결과물을 보면 '스코프 크리프처럼 느껴진다'는 추상적 논쟁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판단이 가능해진다.
저렴한 생산은 저렴한 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천 줄의 diff도 기술적으로는 통과하지만, 누구도 6개월 뒤 그 동작을 책임지기 싫다면 이는 비용을 미루는 것일 뿐이다. 인가 로직 변경, 데이터 보관 정책 변경, 결제나 컴플라이언스 관련 수정은 코드가 간단해도 여전히 비싸다.
엔지니어는 '불확실성의 가격'을 재빨리 매길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요청에 yes라고 하는 사람도, 모든 것에 no라고 하는 사람도 아닌, 요청의 실제 비용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시도해볼 만한 것은 빠르게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스코프 훈련을 구현 전에서 검토 단계로 옮기되, 명확한 제약 조건 안에서 생성된 패치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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