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에 코드를 배포하다 Part 1: 종이 없는 매장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1,300개 매장의 종이라벨을 이벤트 기반 ESL 파이프라인으로 대체했다.
전국 1,300여 개 매장에 흩어진 수백만 개의 가격표를 사람 손으로 관리하던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 종이라벨은 교체 비용이 높고, 재고와 가격 정보가 늦게 반영되며, 프로모션 때마다 매장 직원의 물리적 업무를 폭증시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라벨(ESL, Electronic Shelf Label)**을 중심으로 한 이벤트 기반 메시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기술 스택은 Kotlin, Spring Boot 3.x, MSK, SQS, Oracle, ElastiCache(Redis), S3로 구성했고, 단순 API 호출 대신 메시지 큐를 중간에 두어 대규모 트래픽과 매장별 네트워크 불안정을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핵심은 원천 데이터를 ESL에 맞는 형태로 클라우드에 중앙화하고, 이를 모든 매장의 단말로 일관되게 전달하는 구조였다. 이렇게 해서 각 매장은 항상 같은 시점의 같은 데이터를 보게 되었고, 레거시 DB에 직접 쿼리를 날리던 부담도 줄였다.
운영 측면에서는 중앙 관제와 자동 재시도를 통해 원격에서 디바이스를 관리했다. 제주도 매장에서 실패가 나도 현장 출동 없이 시스템이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물리적 거리를 기술로 흡수했다.
기능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중요했다.
- Dynamic View 렌더링: 프로모션 성격에 따라 전자라벨 UI를 동적으로 바꿔 제한된 화면의 정보 전달력을 높임
- 준실시간 품절 반영: Stock Event를 감지해 품절 정보를 즉시 화면에 반영하고, 온·오프라인 데이터 정합성을 자동 동기화
- 배치 기반 가격 변경: 대규모 행사 시 수만 건의 가격 변경을 예약 배치로 안정적으로 처리해 휴먼 에러를 구조적으로 차단
성과도 뚜렷했다. 라벨 관리와 재고 응대에 쓰이던 시간을 매장당 평균 하루 2시간 줄였고, 가격 오기입으로 인한 결제 클레임을 없앴다. 결국 종이 라벨을 디지털로 바꾼 것이 아니라, 매장을 데이터로 제어 가능한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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