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을 깨지 못하면 도태된다: 브랜드 마케터가 제품 개발에 뛰어들기까지
브랜드 마케터였던 방태욱이 관성을 깨고 AI와 API를 익혀 운영 서버에 직접 배포했다.
방태욱 실장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브랜드 마케터였지만, 지금은 마이리얼트립의 그로스실을 이끌며 직접 기능을 만들고 운영 서버에 배포한다.
출발점은 예정된 여행이 없는 사용자에게 덩그러니 뜨는 **‘외로운 야자수’**였다. 아무 상품도 제안하지 못하는 빈 화면을 바꾸고 싶다는 문제의식이, 예산과 여정에 맞는 여행지를 제안하는 TripSignal로 이어졌다.
첫 단계는 럭키글라이드였다. 도시별·일정별 최저가 항공권을 보여주는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항공 API 구조와 최저가 분석 방식을 익혔고, 숙소 가격 API까지 파고들면서 항공과 숙소를 묶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팀 내 프론트엔드 AI 어시스턴트 레포를 활용했다. 원하는 기능과 PRD를 설명하면 의존성 설치, 폴더 준비, 코드 구현을 함께 진행했고, 팀원의 코드 리뷰를 거치며 품질을 끌어올렸다.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배포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모노레포와 운영 서버에 직접 올리는 일이 부담스러웠지만, CTO와 플랫폼 총괄이 "안 되면 롤백하면 된다"고 밀어주면서 실제 배포까지 완주했다.
TripSignal은 39개 도시를 분석해 예산과 여정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지금은 마이리얼트립의 ‘내여행’ 탭에서 운영 중이다. 이후 팀 안에서도 "나도 해볼까"라는 분위기가 생기며, 마케팅 파트너 페이지나 광고 내부 서버에 직접 배포해보는 시도까지 이어졌다.
태욱 실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건 관성이다. 아침마다 스프레드시트 복사·붙여넣기, VLOOKUP 같은 익숙한 작업에 머무르면 자동화의 필요를 체감하지 못하고, 결국 업무 시간만 소모된다는 것이다.
그는 Claude Max를 지원받자마자 Slack과 위키 1년치를 로드해 맥락을 정리했고, 팀의 암묵지를 문서화했다. 바쁘다는 감각에 취해 있으면 임팩트 있는 일을 놓치게 되며, 이제는 각자가 Claude로 성과를 리뷰하고 회의에서는 방안만 논의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익숙한 방식에 머무는 순간 도태가 시작되고, 관성을 깨는 사람이 새로운 역할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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