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층들: 토스와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기
핵심 내용
토스는 1~10주년을 쌓이는 조명으로 바꿔, 시간을 축하하는 경험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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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기존 N주년 굿즈가 누군가에겐 선물이지만 누군가에겐 정리할 물건이 되자, 지급을 멈추고 리뉴얼에 들어갔다. 인터널 브랜딩의 출발점을 '예쁜 물건'이 아니라 '어떤 감정을 주는가'로 다시 정의했다.
목표는 두 가지였다.
- 팀원 개인의 시간을 진심으로 축하할 것
- 리뉴얼을 기다려준 것에 감사를 제대로 전할 것
그 결과물은 주년마다 디스크를 한 장씩 쌓는 조명이었다. 시간이 눈에 보이고, 쌓일수록 빛의 레이어가 깊어지는 구조로, 1~10주년은 화이트 버전, 11주년부터는 블랙 버전으로 나눠 의미를 확장했다. 10년을 넘어서면 새로운 시간을 함께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조명과 하드웨어 제작이 처음이었고, 디스크 두께 0.5mm 차이가 빛의 퍼짐을 바꾸는지, 본체와 디스크 간격이 몇 mm일 때 가장 자연스러운지 계속 테스트했다. 최종 납품 전에는 5,000개 조명을 하나씩 검품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일정보다 기준을 우선하는 쪽을 선택했다.
패키지와 문구도 감정의 결을 맞췄다. 이름은 Layered Lighting, 본체와 패키지에는 **"Layers of your time at toss"**를 새겼고, 고딕 대신 세리프 서체와 수기 메시지 카드를 써서 따뜻함을 더했다.
받는 순간까지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점도 핵심이다. 기존처럼 라운지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 자리에 선물이 놓여 있고 상자를 여는 순간 동료와 공유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주말 동안 약 3,900명 중 2,500명의 자리에 선물을 배치하는 데 26시간이 걸렸고, 그 결과 슬랙과 인스타그램에 인증과 후기가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는 좋은 인터널 브랜딩의 조건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 이유가 먼저여야 한다
- 물건이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해야 한다
- 끝까지 기준을 지켜야 한다
결국 인터널 브랜딩은 구성원에게 "나는 좋은 팀에서 일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일이며, 그 확신이 몰입과 일의 품질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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